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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 "북한 로켓발사, 미사일 개발 위한 실험"

<앵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탄두 5,600kg을 장착한 채 1만 km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이 서해에서 인양한 로켓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이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로켓 잔해는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을 담는 탱크인 것으로 우리 군의 분석 결과 밝혀졌습니다.

산화제는 구 소련 계열 미사일에 흔히 쓰이는 적연 질산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적연 질산이 상온에서 장기 보관할 수 있고, 노동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에도 사용된 점으로 미뤄,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산화제통의 용량은 48톤으로, 군 당국은 이 정도 양의 산화제라면 1단 추진체의 추진력은 118t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5,600kg의 탄두를 싣고 1만 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추진력입니다.

산화제통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졌는데 북한이 원료를 수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합금이 수입품이라면 MTCR, 즉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를 통해 해당 금속의 국제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 로켓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물체 등 잔해 3개를 추가로 인양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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