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가정문화는 가부장적인 걸로 유명하죠. 그런데 요즘엔 직장까지 쉬면서 아이를 키우는 이른바 '육아남'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생후 17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는 30대 중반의 회사원 사토 씨.
기저귀를 직접 갈고, 이유식도 척척 만드는등 하루 평균 3시간씩 아기를 돌봅니다.
최근에는 7달짜리 육아휴직도 했습니다.
[사토 고시로/35세, 日 요코하마 : 여자만 육아를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상당히 낡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육아남이 늘면서 일본 남성의 육아 휴직 사용률은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육아남을 위한 잡지도 출간되고, 올해의 육아남 선발 대회도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사사키/프로레슬러 (지난 10월, '올해의 육아남' 시상 식) : 분명히 육아는 힘들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습니다.]
육아남의 급증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진출과 함께 장기불황으로 남편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맞벌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올 상반기 일본의 맞벌이 부부 비율은 역대최고인 55.3%로 고도성장기인 지난 1980년 26.5%의 두 배가 넘습니다.
[사토 씨 부인 : 장기불황의 영향도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무척 힘드니까요.]
일본 정부가 남성 육아휴직이 쉽도록 법을 고치는 등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남성의 육아 휴직률이 여전히 낮은 우리에게 이웃 일본의 사례는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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