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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추문 사진 유출' 검찰 추가자료 부실"

<앵커>

성추문 검사의 피해여성 사진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검찰로부터 추가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그런데 1차 자료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이 여전히 부실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경찰이 그제 대검찰청으로부터 받은 2차 자료는 A4 용지 세 장 분량.

인천지검 소속 검사로부터 피해 여성의 사진을 받은 6명의 신원만 추가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6명 모두 검사 또는 검찰 직원으로 검찰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된 자료는 없었습니다.

경찰이 앞서 받은 1차 자료에도 피해여성 사진을 캡처하거나, 이를 본 검사와 검찰 직원 여섯 명의 명단만 포함돼 있었습니다.

정작 경찰이 필요한 건 외부 유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들인데 검찰이 핵심만 빼놓고 자료를 보냈다는 겁니다.

특히 경찰은 관련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접속해 피해 여성의 사진을 봤고, 서로 전송했는지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소환 방침을 세운 경찰로선 이들을 추궁할 증거가 필요한데, 검찰은 내부기밀이 포함돼 있어 관련자료를 통째로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자체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초 소환 조사할 검사와 시기를 결정해 검찰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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