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기간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해온 금수산태양궁전 내부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고 나서 그의 시신을 영구보존하고 생전 사용했던 물품을 전시하기 위해 올 초부터 금수산태양궁전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벌여왔다.
중앙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당·군·정 핵심 간부들과 함께 김 위원장 사망 1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 위원장 시신을 참배하는 장면을 이틀 뒤인 19일 방영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비롯한 참배객은 경계선이 둘러쳐진 김 위원장 시신 앞에 서서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방식으로 참배했다.
일부 간부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중앙TV는 그러나 참배객 앞에 놓인 김 위원장 시신은 보여주지 않았다.
참배 현장을 취재한 AP통신 역시 18일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 시신이 붉은 천으로 덮여 있었고 김 위원장 얼굴이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고 전했지만,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 부부를 비롯한 참배객은 훈장보존실 등 김 위원장의 생전 물품을 전시된 각종 기념실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이 생전 이용했던 유람선 `충성 1603호'와 지방 현지지도 및 중국·러시아 등을 방문할 때 애용한 특별열차의 객차도 전시됐다.
북한은 `충성 1603호'에 대한 설명문에서 이 배가 1978년 6월15일 제작됐고 김 위원장이 1978년 9월14일부터 2011년 10월18일까지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동해 원산항에 있던 김 위원장의 호화요트를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려고 전봇대를 뽑고 임시레일을 까는 등 대대적인 수송작전을 벌였다고 전했지만, 원산항에 있던 호화요트와 `충성 1603호'가 같은 배인지는 확실치 않다.
북한은 또 전시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에 대해 1945년 1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43만2천㎞를 달렸다고 설명문에 적어놨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애용하던 벤츠 승용차도 전시됐다.
(서울=연합뉴스)
北 TV, 김정일 열차·배 전시한 금수산태양궁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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