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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출마부터 승리까지 위기의 순간은?

<앵커>

어떤 승부가 쉽겠습니까만, 박근혜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김경희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박 당선인은 지난 8월 8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야당보다 먼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 당선인은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통합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대세론 확산에 성공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꿈과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유신 시절 대표적 공안 사건인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개가 있다"고 말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유신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했지만, 역사인식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친박 인사인 홍사덕, 송영선 전 의원이 연루된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치쇄신 행보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정수장학회 처리 문제도 걸림돌이 됐습니다.

"자신과 무관하다"는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자,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 최필립 이사장 등 지도부의 사퇴를 유도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야권 후보 간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박 당선인은 가상 맞대결 지지율에서 야권 단일 후보에게 추월당하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합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지루한 단일화 협상 끝에 사퇴하면서 지지율 회복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 7일부터 안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서며 피 말리는 접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15년간 함께 해온 보좌관을 유세 중 교통사고로 잃는 슬픔도 겪었습니다.

국정원 선거운동 개입 의혹과 함께 선관위가 새누리당 관계자를 SNS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하면서 또다시 선거 종반 악재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그러나 고비마다 흔들림 없는 민생 정책 행보로 표심을 파고들었고, 유권자들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친 박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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