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투표를 마치고 출국했던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극도로 말을 아꼈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만은 분명히 했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린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자신이 지지했던 문재인 후보의 낙선 소식을 전해들은 듯,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안철수/전 대선 후보 : ((박근혜 후보의) 당선소식은 언제 처음 들으셨어요?) …….]
안 전 후보는 곧 특유의 미소를 되찾았지만,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 공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미국에 어느 정도 계실 겁니까?) 글쎄요. (그것도 결정하지 않으셨어요?) 네.]
안 전 후보는 그러나,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계속할 것이라고 분명히 잘라 말했습니다.
[(정치는 계속하실 겁니까?) 그건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또 필요하다면 향후 진로와 정국에 대한 생각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한 상황이 되면 (기자간담회를) 하겠습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어제 투표를 마친 뒤 인천 공항을 떠나면서, 대변인을 통해 당선자에 대한 축하와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담은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안 전 후보는 앞으로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두 달가량 머물면서, 향후 구체적인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