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장 알고도 질주하다 '쾅! 쾅! 쾅!'…19대 추돌

<앵커>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에 브레이크가 고장나 수십 미터를 충돌을 반복하며 무섭게 질주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브레이크 이상을 미리 알고 있었단 겁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을 내려오는 버스, 속도가 점점 올라가더니 속도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질주하다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습니다.

충격으로 크게 흔들린 버스는 앞 차량을 들이받고 수십 미터를 더 달리며 차량 10여 대를 추돌하고 나서야 간신히 멈춰 섭니다.

손잡이를 잡고 매달렸던 승객들은 뒷문을 통해 급하게 내립니다.

오전 9시 10분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골목길에서 마을버스가 차량 19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이미숙/목격자 : '찍' 끄는 소리가 장난 아니었어요. 나와 보니까 이 집도 막 유리창이 다 깨지고 차들이 망가지고….]

사고가 난 버스 안입니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져 바닥에 널브러졌고 창틀도 이렇게 심하게 휜 상태입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과 차량 운전자 등 14명이 다쳤습니다.

버스기사는 운행 전 브레이크 이상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버스기사 : (운행 전에) 브레이크가 약간 이상이 있더라고요. (회사에) OOO라고 그분한테 브레이크가 밀려서 안 되겠다고 그러니까 한탕 남아 있으니까 조심히 갔다 오라고….]

사고 버스는 교체 주기인 9년을 넘기고 1년을 연장한 낡은 버스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려낼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