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한국 증시, 실보다 득이 커"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한국 증시, 실보다 득이 커"
일본 총선에서 우익 성향 자민당의 압승으로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의 정권 교체로 한국의 주식시장은 부정적 여파보다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경기부양 정책 효과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실시된 일본 총선(중의원 선거)에서 연립 정부를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은 320석 이상을 확보했다.

반면 집권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4분 1에도 못 미치는 참패를 당했다.

그동안 자민당을 이끄는 우익 성향의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필요하면 돈을 찍어서라도 부양하겠다"며 공격적인 경기부양을 약속해왔다.

그의 총선 공약에는 3% 명목 성장률 달성, 이를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일본은행의 인플레 목표치 2%로 배증 등 유동성 공급에 방점을 찍은 정책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차기 일본 정권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한국 경제가 일부 악영향을 받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있다.

즉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가 엔화약세로 인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우려감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DB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일본의 확고한 저금리 정책과 인플레 유발 정책은 미국의 양적완화와 더불어 캐리 투자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며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은 위험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일본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의지가 현재 미 '재정절벽(fiscal cliff)'에 대한 불확실성과 유럽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압력을 완화해 주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화 약세 지속이 한국의 수출기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간 대표적 경쟁품목인 자동차와 전기전자(IT) 업종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 덕분에 엔화 약세에 따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양대용 연구위원은 "자동차의 경우 해외생산의 비중이 커져 과거처럼 엔화 약세의 타격이 크지 않고, IT업종도 2009년 이후 소니, 샤프 등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한 탓에 단순히 엔화 약세만으로 양국의 경쟁력이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의 경우 일본의 공격적 경기부양책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회복 조짐이 감지될 때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는 장기물의 금리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주요국의 공격적 양적완화는 대내외적으로 버블 논란이 있었던 채권, 특히 장기물 금리에 상승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위험자산 선호추세를 약화할 만한 요인이 미 재정절벽 이슈뿐인데 금융시장에서 '재정언덕(fiscal slope)'으로 부를 만큼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당분간 채권시장이 강세를 띠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