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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엄청난 매출에도 기부엔 인색

<앵커>

자선냄비가 종을 울리는 연말에도 이웃에 대한 기부에 나 몰라라 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루이비통 같은 해외 사치품 업체들은 물론이고, 국내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외국계 회사들도 기부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말보로를 판매하는 세계 1위의 담배회사 필립모리스.

국내 담배시장의 20%를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액이 5천700억 원을 넘었습니다.

나눔이 화두인 요즘, 이 기업의 기부액은 얼마일까.

[담배 소비자 : 한 100억 이상?]

[담배 소비자 : 국내에서만 한 50~60억 정도 될 거 같은데.]

필립모리스는 노인 건강검진과 급식지원 등에 한해 10억 원 정도씩 썼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필립모리스가 공시한 기부 액수는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 모두 0원입니다.

[기부가 0원이라니까 좀 놀랍네요.]

한국에서 340만 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한 해 2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애플사.

그러나 기부에 대한 인식은 바닥입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 : (애플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이 작년, 올해 얼마인가요?) 우선 저희는 따로 그런 정보를 밝히지 않고요. (국내를 대상으로만 하는 (기부)사업이 있나요?) 왜 해야 하죠?]

해마다 기부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제조사들 역시 파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 기부는 남의 얘기입니다.

[루이비통 관계자 : 저희가 기부금 금액은 전체 얼마인지 그게 딱 나와 있지는 않아요.]

[프라다 관계자 : 대외적으로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고요.]

[유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외국에서만큼 우리나라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우리나라 사회에 기여해서 우리나라의 약자들이 좀 도움을 받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좀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업의 최고가치가 이윤추구라지만, 그를 넘어선 사회적 책임감이 아쉬운 연말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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