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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대선 막바지…여야, 상호 비방전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야의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불거진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공방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이 곳에서 국정원 심리정보단 소속 여직원 김 모 씨가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다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며 민주통합당이 경찰과 선관위 직원을 대동하고 내부 확인에 나선 겁니다.

[문병호/민주통합당 의원 : 개인 차원이 아니고 국정원의 특정 국에서 계획적인 이번 대선 개입 공작차원이 아닌가?]

하지만 국정원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김씨도 선거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면서 새누리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권영세/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 : 법적 근거 없이 개인 인권 침해한 것이고 민주당이 아무런 근거 없이 선거 이용하기 위해서 국정원 등장시켜서 역공작하는라는 부분입니다.]

민주당과 김 씨의 맞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씨가 "결백을 밝히고 싶다"며 제출한 컴퓨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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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정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방은 두 대선 후보의 직접 충돌로 비화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이 땅에 다시는 정치 공작과 허위 비방 나타나지 못하도록 단호히 분쇄해 나갈 것입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같은 허위사실이 민주당의 모략으로 밝혀질 경우 문 후보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그젯밤 선관위가 적발한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불법 선거운동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라며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사실부터 고백하라고 박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정말 충격적이고 심각한 여론조작 아닙니까. 불법선거 선거 사무실이 드러나고 하니까 물 타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두 후보가 서로를 직접 비판하고 나서면서 대선을 나흘 남겨놓고 두 후보 진영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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