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잔해 인양…"무기 안 돌려준다"

<앵커>

우리 군이 오늘(14일) 새벽 북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를 인양했습니다. 곧바로 분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군은 이 로켓이 북한의 무기인 만큼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은 오늘 새벽 0시 26분 구조함인 청해진함을 투입해 태안반도 서쪽 160km 지점 해상 수심 80m 아래 가라앉아 있던 북한 장거리 로켓 잔해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켓 잔해는 그제 오전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의 링스헬기가 해상에서 발견했던 것입니다.

잔해는 길이 10m 정도의 원통형인데, 표면엔 '은하'의 '하'자로 추정되는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잔해 모양과 크기, 발견 지점 등으로 볼 때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군은 앞서 이 잔해에 부표를 묶어 위치를 표시했습니다.

군은 현재 인양한 잔해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로 옮긴 뒤 로켓의 재질과 추진력, 연료의 종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로켓을 미사일, 즉 적국의 무기로 규정한 만큼, 이 잔해를 북한에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명성 3호 위성은 초속 7.66km 속도로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는 이 속도가 2주일 이상 지속되면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완전히 성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