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시점을 미리 알아채지 못해 정보력 부족과 판단 착오라는 비판에 대해 "계속 대비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국무부,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 시점에 놀란 것 같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지난 몇주간 대비를 계속했고 이런 발사를 경고했고 북한이 강행할 경우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또 로켓 발사 이후 약 4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미국 정부의 공식 성명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로켓 해체 작업 때문에 발사를 늦출 것으로 예상됐던 것에 대해서는 "정보 당국이 우리에게 밝힌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어 뉼런드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른바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이 북한의 미사일 및 핵 개발을 위한 시간만 벌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그런 가정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회유와 압력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을 촉구했지만 불행하게도 새 지도자는 그런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겨냥해 "그는 주민의 미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굶주리고, 고통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북한을 세계와 연결시킴으로써 21세기로 돌려놓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지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로켓 발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뉼런드 대변인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고,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와 함께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유엔 안보리와 6자회담을 언급한 뒤 "중국이 이에 모두 포함돼 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명백한 국제규정 위반에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이른바 `뉴욕채널' 등을 통한 북ㆍ미 접촉 여부에 대해 "북한과의 채널은 갖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이용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는 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美 정부, 北 로켓 '판단 착오' 비판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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