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우리 해군에 의해 인양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4일 "해군 청해진함이 1단 추진체의 잔해를 오늘 0시26분에 인양해 경기도 평택 2함대로 이송 중"이라며 "어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인양 작업이 8시간 반 가까이 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군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현재 길이 10m, 직경 1.6m에 달하는 1단 추진체 잔해를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하고 있다"면서 "새벽에는 평택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해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일인 12일 오전 11시29분께 로켓의 1단 추진체 연료통으로 보이는 잔해를 군산 서방 160㎞ 해상에서 발견, 고속단정(Rib)을 보내 해당 잔해를 줄로 연결해놓았다.
이 잔해는 그날 오후 4시께부터 가라앉기 시작, 인양 당시에는 바다 밑 80m 지점에 낙하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추진체 잔해에서 한글로 `은'자와 `하'자를 식별해 은하-3호의 잔해임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인양한 잔해는 북한의 로켓 기술 분석에 유용한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진체 잔해를 인양한 청해진함에는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 심해잠수구조정(DSRV) 등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해잠수사들은 낮은 수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드라이슈트'를 착용하고 잠수사 이송용 캡슐(PTC)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 인양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우리 군은 잔해 수거 및 탐색 작전을 벌였으나 로켓이 20여 조각으로 산산이 조각나면서 넓은 범위로 떨어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잔해 수거 및 탐색 작전에 돌입했다.
은하-3호의 1단 추진체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부터 429㎞, 변산반도 서방 138㎞ 해상에 떨어졌다.
범위는 가로 38㎞, 세로 83㎞의 비교적 넓은 구역으로 관측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사한 로켓을) 적국의 무기(미사일)로 보고 있고, 이번 발사 행위가 국제법상 유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북한이 요구하더라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며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軍 "北 로켓 1단 추진체 잔해 인양 성공"
한글 '은', '하'자 잔해에 표기돼 있어<br>군산 서쪽 해저서 인양<br>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연료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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