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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서 北 로켓 잔해 발견…인양작업 착수

<앵커>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제사회가 대응에 나섰고 우리 대선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해에서는 로켓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보이는 대형 잔해가 발견돼 해군이 인양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이 10m 정도의 흰색 원통이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표면엔 '은하'의 '하'자로 추정되는 한글이 적혀 있습니다.

어제(12일) 오전 11시 반쯤 우리 해군 세종대왕함의 링스헬기가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탐색하다 찾은 잔해입니다.

군 당국은 잔해 모양과 크기, 발견 지점 등으로 볼 때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했습니다.

해군은 이 잔해에 부표를 묶어 위치를 표시했고, 이후 잔해는 수심 80m 아래 바닷속으로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잔해 인양 작업에는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동원됐습니다.

기상 여건이 좋으면, 이르면 내일 잔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된 잔해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로 옮겨져 로켓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거칠 계획입니다.

군은 잔해 분석을 통해 북한 로켓의 재질과 연료의 종류, 로켓 추진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잔해를 분석하면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라든지 이런 것의 일부를 평가할 수 있지 않는가….]

국방부는 북한 로켓을 미사일, 즉 적국의 무기로 규정한 만큼, 이 잔해를 북한에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발사한 로켓을 과학 위성의 발사체라고 주장하고 있어 잔해 반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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