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00년 전의 전통 가옥이 그대로 보존된 고성 왕곡 마을에서는 초가집 새단장이 시작됐습니다. 요즘에는 쉽게 보기 어려운 모습인데요.
홍성욱 기자가 고성 왕곡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통 가옥과 초가집이 고즈넉히 자리잡은 모습이 마치 조선시대를 연상시킵니다.
600년 전 부터 시간이 엄춘 곳, 고성 왕곡 마을 입니다.
요즘들어 마을에선 초가 지붕을 새로 덮는 이엉 잇기가 한창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볏 집으로 초가 위에 올릴 이엉과 용마름 만들고, 초가위 헌 볏집을 털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헌 볏짚을 털어내자 겨울 잠을 자던 굼벵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순복/고성군 왕곡마을 : 이거를 씻어서 쪄야지, 쪄서 말려서 갈아서 그 가루를 먹는 거야…. 사방에서 달라고 하는데 나올때만 나오지 안 나오는 날은 없어.]
햇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지붕에 차곡 차곡 덮기를 한나절.
초가 두 채의 지붕을 이는 데만 한나절 가까이 걸립니다.
지붕위에 용마루를 올리는 작업을 끝으로 왕곡마을의 초가집 새단장도 마무리 됩니다.
왕곡 마을은 우리나라에 얼마 남지 않은 전통 건물 보존지구입니다.
남쪽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잘 보존돼 있어 지난 2000년 중요 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광수/왕곡마을 보존회 해설가: 다른 민속 마을하고 달리 여기는 주민들이 직접 살고 있고 구성원들에 의해서 마을이 움직이니까 유령도시 같지 않고 정말 생동감이 있어서 좋다.]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초가 이엉 잇기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원] 고성 왕곡마을 초가집 새 단장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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