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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강해졌나…대북 리스크에도 시장 안정

정부 "변수는 추가 도발…시장 출렁일수도"

한국 경제 강해졌나…대북 리스크에도 시장 안정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대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시장에 단기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사일 발사는 이미 예고된 악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반복되는 북한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을 체력을 갖췄다고 보고 국가신용등급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외국 투자은행(IB)들도 '신용등급에 영향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앞으로다.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제재가 수순을 밟고 이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나서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돼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런 가능성에 긴장하는 눈치다.

◇예고된 리스크…학습효과로 영향력 `미미'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0원 내린 1,071.40원에 거래됐다.

장거리 로켓 발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도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외환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로켓 발사를 단행한 12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 종가보다 오히려 2bp(1bp=0.01%포인트) 내린 61bp로 장을 끝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다. 이 수치가 내린다는 것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뜻이다.

신재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러한 안정세는 학습효과와 선(先)반영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재부는 올해 4월13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한 당일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는 등 경제에 미친 영향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리는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환율은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오히려 5.8원 내렸다.

지난해 12월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주가는 전날보다 63포인트 하락한 1,777이었지만 이틀 만에 김 위원장의 사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은 당일 16원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에는 예기치 않은 충격에 주가가 5일간 48포인트 내렸지만 7거래일 이후에는 포격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환율은 1천126원에서 6거래일간 34원 올랐지만 10거래일 이후에는 1천131원으로 내려가 포격 이전 수준에 가까워졌다.

◇외국 반응도 안정적…추가도발 가능성에는 촉각

외국 언론과 투자은행(IB)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번 사건은 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북한 리스크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돼 있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 경제 등의 요인으로 위험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과거 북한 도발의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시장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추가제재가 시작될 때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상태다.

기재부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2006년 7월5일 광명성 1호를 발사한 뒤 같은 해 10월9일 1차 핵실험을 했다. 2009년 4월5일 광명성 2호 발사는 다음 달 25일 2차 핵실험으로 이어졌다.

신제윤 제1차관은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 향후 전개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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