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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첫 자율휴무…상인들은 "꼼수" 비판

<앵커>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중소상인들과 상생하겠다면서 처음으로 자율휴무에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중소상인들은 오히려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인데도 문이 굳게 닫힌 대형마트.

대형마트 업계가 매달 두 번째, 네 번째 수요일에 자율 휴무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휴무에 들어간 겁니다.

[노정임/서울 신사동 : 둘째 일요일, 넷째 일요일에 쉰다고 했잖아요. 근데 갑자기 쉬니까 황당하죠.]

주차관리요원은 손님들 돌려보내기에 바쁩니다.

[둘째, 넷째 수요일이 자율휴업일이라서요. (오늘 영업 안 해요?) 네.]

자율휴무에는 의무휴업 규제를 받는 점포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등 1,2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은 오히려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3일까지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대형마트가 선수를 쳤다는 겁니다.

일주일 중에 매출이 가장 적은 수요일을 휴무일로 잡은 것도 꼼수 아니냐는 겁니다.

[상인 : 한 달에 두 번 수요일날 쉬는 것은 저희 전통시장이나 지역의 골목상권에는 도움이 없고요. 실제 저희들하고 상생을 하겠다고 하려면 해서는 매월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주말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영업을 개시하더니 이번엔 평일 휴무에 들어가는 등 들쑥날쑥한 휴무일에 소비자들의 혼선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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