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제주까지 원정가서 전봇대의 구리 전선을 잘라 팔아온 5인조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가 끊어낸 듯 보이는 구리 전선이 길가에 버려져 있습니다.
전신주에도 잘려나간 흔적이 있습니다.
전봇대의 구리 전선만을 노린 일당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44살 이 모 씨 등 5명은 지난달부터 중 산간 8개 지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같이 심야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중 산간 지역만을 골라 전주 330여 개의 동 전선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훔친 동 전선의 양만 8700여 kg.
시가로 1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을 위해 부산에서 제주까지 원정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광언/제주서부 경찰서 형사과 : 접이식 사다리로 전주에 올라가서 절단기로 전선을 절단하면 다른 일행들은 잘려진 전선을 감아온 후 일시에 차량으로 수거, 운반, 보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검거된 이들은 미리 구해 놓은 제주시내의 한 창고로 운반해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 일당이 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은 구리 전선이 고물상에서 1kg당 1만 원 이상에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훔친 전선은 모두 타 지역에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경남 사천 등지에서도 동일 수법으로 대량의 전선이 도난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