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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첫 자율휴무 시행…중소상인 '냉담'

<앵커>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들이 첫 자율휴무에 들어갔습니다.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거라고
말했지만 중소상인들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인데도 문이 굳게 닫힌 대형마트.

대형마트 업계가 매달 두번째 네번째 수요일에 자율 휴무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휴무에 들어간 겁니다.

[노정임/서울 신사동 : 둘째 일요일 넷째 일요일 쉰다 했잖아요. 근데 갑자기 쉬니까 와서 보니까 황당하죠.]

주차관리 요원은 손님들 돌려보내기에 바쁩니다.

[둘째, 넷째 수요일이 자율휴업일이라서요. (오늘 영업 안 해요?) 네.]

오늘(12일) 자율휴무에는 의뮤휴업 규제를 받는 점포를 제외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등 1,20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고상법/한국체인스토어협회 과장 : 중소상인들과 상생을 도모하고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자율적인 휴무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돼서….]

하지만 중소상인들은 오히려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3일까지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대형마트가 선수를 쳤다는 겁니다.

일주일 중에 매출이 가장 적은 수요일을 휴무일로 잡은 것도 꼼수 아니냐는 것입니다.

[홍지광/전통시장 상인 : 한 달에 두 번 수요일날 쉬는 것은 저희 전통시장이나 지역의 골목상권에는 전혀 도움이 없고요, 실제 저희들과 상생을 하겠다고 하면 매월 일요일날 쉬어야 한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영업을 개시하더니 이번엔 평일 휴무에 들어가는 등 들쑥날쑥한 휴무일에 소비자들의 혼선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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