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통합당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정보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새누리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저녁 서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민주통합당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 여직원이 이 곳에서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다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면서 경찰과 선관위 직원을 대동하고 오피스텔 내부 확인에 나섰습니다.
[문병호/민주통합당 의원 : 개인 차원이 아니고 국정원의 특정국에서 계획적인 이번 대선 개입 공작차원이 아닌가?]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을 고발하고, 여직원의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등 증거 보전을 요구했습니다.
국정원은 선거 개입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을 미행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국정원 여직원도 선거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정원 여직원 : 절대로 (댓글을 달거나) 그런 적이 없습니다. 왜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시는 건지 제가 정말 곤란해요.]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흑색선전이자 인권 유린이라고 비난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경찰은 민주당 측이 범죄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여직원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신동환, 영상편집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