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16세 때 아이를 낳고 처음 학교 문턱을 밟은 여성이 대학을 우등 졸업해 화제다.
주인공은 페이스 제레미아로 12일 열리는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캔터베리 대학 졸업식에서 우등 상학사 학위를 받는다.
그는 내년에 곧바로 박사과정으로 들어가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 가정의 13자녀 중 2번째로 태어난 그는 16세가 될 때까지 집안의 이상한 믿음 때문에 초등학교도 가보지 못한 특이한 아이였다.
그러나 15세 때 가출해 곧바로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확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때 임신한 아이는 지금 12살 난 소년이 돼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제레미아는 "16세에 아들을 낳았다.
나는 아이에게 좋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공부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마음을 먹자마자 카이아포이 고등학교에 있는 카랑가마이 미혼모 반에 등록했다.
그는 여기에서 처음으로 읽기, 쓰기, 덧셈, 뺄셈을 배웠다.
초등학교 수준부터 6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그는 우등상을 받으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캔터베리 대학에 진학한다.
제레미아는 대학에 들어갔을 때는 공부나 대학 생활에서 따라잡아야 할 게 너무 많아 조금 겁을 집어먹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성적이 C에서 A+로 오르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이력도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3살이 된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도 공부를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 출산 예정일이 시험을 보는 날이어서 준비를 했으나 그날 아침에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시험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공부 경험을 거울삼아 아이들의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우리는 다섯 군데 학교를 눈여겨보았다"며 아이들이 성공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작하는 박사과정에서는 가맹점 비즈니스와 비즈니스 연속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라고 늦깎이 학생의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아이 낳고 16세 때 처음 학교 간 뉴질랜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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