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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찬반세력 대규모 시위…이집트 혼란

<앵커>

이집트는 여전히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찬반 세력들이 각각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 카이로의 대통령궁 주변.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콘크리트 장벽을 사이에 두고 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르시 대통령 측이 비민주적인 이슬람 헌법 채택을 강행하려 한다며, 오는 15일로 예정된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거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아흐메드/이집트 판사연맹 회장 : 90% 이상의 판사들은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감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무슬림 형제단등 이슬람 주의자 수천 명도 무르시 대통령과 새 헌법을 지지하는 대규모 맞불시위에 나섰습니다.

무르시 대통령 측은 투표 불참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는 등 이슬람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성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현대판 파라오 선언으로 불리며,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던 자신의 초법적 권한강화 조치를 백지화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율법이 대폭 반영된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는 그대로 강행키로 해 대통령 찬반 세력간의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군부가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IMF 구제금융 지원이 연기되는 등 정치적 혼란의 파장은 이집트 경제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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