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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전에도 '내진시험 조작' 위조 부품

<앵커>

원전 비리 어디까지 일까요? 불량 부품이 울진, 영광, 고리 원전에 이어서 신고리 원전에도 사용됐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건설 중인 원전 신고리 3, 4호기.

안전이 최우선인 이 곳에서도 시험을 거치지 않은 부품이 사용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3, 4호기의 비안전등급 설비인 소화수 펌프용 제어패널의 내진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원전부품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단의 점검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부품은 화재 등이 발생했을 경우 사고 수습에 중요한 부품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지진이 발생해도 작동된다라는 시험을 해야 하거든요. 그 내진시험을 하지 않고 수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거죠.]

지난달 말에는 울진과 영광의 원전에서 위조 부품이 290가지 품목, 8601개가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170개 품목은 원전에 직접 설치됐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고리원전 3, 4호기에도 1천여 개의 위조 부품이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원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합니다.

[서토덕/반핵부산시민대책위 사무처장 : 지금까지 사용한 부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안전성을 다시 검증받아야 할 것입니다.]

위조 부품의 천국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역 원전들.

말로만 안전하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민들을 안심시키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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