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이 늘면서 기숙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온 서울대가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기존 기숙사 외에 외국인 학생들이 지낼 1천명 수용 규모의 전용 기숙사 건립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용 기숙사에는 학생들이 기거할 생활관 외에 음식과 종교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학생들만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 전용기숙사 건립사업에 330억원을 들일 계획이며, 내년에 우선 12억원의 예산이 확보되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대 기숙사인 관악사(舍)는 현재 18개동에 외국인 학생 1천여명을 포함해 모두 5천여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유학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기숙사 입사 기회가 줄어든 지방 출신 내국인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등 공간 부족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울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 수는 학사와 석사, 박사 등 학위과정이 2천80명, 교환·방문학생 등 비학위과정 321명으로 모두 2천401명이다.
이는 3년 전인 2009년의 1천891명보다 21.2% 늘어난 수치다.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0년 2천264명, 작년 2천284명, 올해 2천40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전용기숙사가 들어서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기존 기숙사 자리가 늘어나 내국인 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외국인 학생 전용 기숙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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