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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로 얼굴 축소" 거짓·과장 광고 과징금

<앵커>

갸름한 얼굴 만들려다가 어금니가 부서졌습니다. 얼굴 작아진다며 소비자를 현혹한 엉터리 마사지 업소들이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작게 만들어 준다는 말에 올초부터 한 피부·체형 관리실을 다녔던 김 모 씨.

마사지 20회에 160만 원.

하지만 마사지를 받을 때마다 왼쪽 얼굴이 욱씬거렸고, 치과를 찾아갔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왼쪽 어금니가 부서진 겁니다.

[김 모 씨/피부·체형 관리실 이용 피해자 : 이빨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했더니, 이빨이 완전히 수직 파열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깨지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얼굴이 작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주름만 생긴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체형 관리실 이용 피해자 : 얼굴에 무리가 가서 온통 얼굴에 세 군데 이상 주름이 생겨버렸어요. 없던 주름이요.]

최근 들어선 얼굴이 15% 이상 작아진다거나 비대칭 얼굴을 교정해준다는 식으로 허위·과장 광고가 성행해 속기 십상입니다.

효과가 없으면 고객 탓으로 돌리기 일쑤입니다.

[피부·체형 관리실 이용 피해자 : 제 마음가짐이 부정적이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의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상훈/성형외과 전문의 : 뼈가 함유하고 있는 그 내용물이 뇌라든지 근육 같은 것들이 있는데 마사지를 통해서 15% 이상 줄어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허위 광고를 한 13개 피부·체형 관리실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김정기/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과장 : 상담사의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실제 그런 효과가 있는지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공정위는 관리를 받기 전후를 비교한 사진은 촬영 각도나 거리에 따라 얼굴 크기가 달라 보일 수 있다며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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