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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물안개로 빚은 눈부신 서리꽃 '장관'

<앵커>

춘천 소양강에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추위는 밉지만 기습 한파가 만든 장관이었습니다.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옅은 물안개 사이로 은빛 섬들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혹한 속에 위태롭게 선 나무들을 감싼 듯 가지마다 눈부신 서리꽃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물안개 속을 날던 새들도 신비로운 모습에 날개 짓을 멈춰 내려앉았고, 유유히 물길을 지나는 오리떼는 거짓말 같은 풍경화에 획을 더합니다.

[이병배/강원도 춘천시 : 올해 처음 상고대가 핀 것 같은데 나와서 구경하니까 정말 장관이고 기분 참 좋습니다, 지금.]

해가 뜨면 찰나에 지고 말아 '눈물의 꽃'으로 불리는 상고대.

오늘(10일) 아침 춘천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소양강 변에는 예년보다 빨리 핀 상고대가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비경을 담기 위해 소양강을 찾은 탐방객들은 추위도 잊은 채 겨울 풍경에 취했습니다. 

[강성원/강원도 춘천시 : 장갑도 준비했고요, 신발도 그렇고요. 안 추워요. 좋아요. 많이 좋아요.]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의 초입, 동장군이 물안개로 빚은 풍경이 시민들의 언 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락춘 G1·홍성백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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