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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무리한 다이어트, 아이 비만 부른다

<앵커>

너도 나도 몸짱 열풍에 휩싸이다 보니 임신부들조차도 몸매에 신경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 수유기간에 다이어트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신생아의 몸무게는 타고난 유전자와 임신기간 산모가 섭취한 음식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황은경/임신 35주 : (어떤 게 제일 드시고 싶던가요?) 김치요. (김치가요?) 평소에 고기를 좋아하는데 아기를 갖고 나니까 좀 김치를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임신부가 다이어트 등으로 음식물을 적게 섭취할 경우 신생아 체중이 정상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대학병원 연구결과 신생아 체중이 정상에 못 미칠 경우, 나중에 비만해질 위험성이 태어날 때 비만한 신생아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모로부터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경우 태아는 생존을 위해 공급받은 영양분을 대부분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스스로 유전자를 변형시킵니다.

이런 신생아는 자라는 과정에서도 음식을 섭취하는 대로 지방으로 전환시키면서 결국 비만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김영주/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정상으로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랩틴 '유전자 등에 변화가 와서 더 민감하게 지방세포가 몸에 축적됩니다.]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산모도 수유기간 무리하게 다이어트 할 경우 아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박소연/4개월 전 출산, 모유 수유 중 : 살이 너무 많이 찌면 나중에 빼기 힘들다는 얘길 너무 많이 들어서 살 찌는 게 사실 많이 고민이긴 했어요.]

따라서 임신부는 정상 식단보다 300칼로리, 즉 밥 반 공기와 단백질 음식을 반 접시 정도 더 먹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도 충분히 먹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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