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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도 불황형…'김떡순'만 호황·도시락 대세

<앵커>

김!떡!순! 김밥, 떡볶이, 순대를 한번에 부르는 말이죠. 이 김떡순은 불황 때문에 잘 나가게 된 대표적인 메뉴이기도 합니다. 한 카드회사가 회원사들 실적을 분석했더니, 김밥과 샌드위치, 분식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반대로 오리고기와 패밀리 레스토랑 매출은 대폭 줄었습니다.

먹을 거리에도 불황이 닥친 겁니다.

먼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점심시간, 서울 명동의 한 분식집.

밀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 직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떡볶이 하나, 순대 하나, 오뎅 하나요!]

매장 안은 점심 식사를 하러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입니다.

1만 원 가까운 비싼 점심 대신 김밥과 떡볶이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겁니다.

[서은비/서울 충무로 : 가격이 부담될 때는 2500원이니까, 이 정도 가격이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서….]

2000~3000원이면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토스트 가게도 붐빕니다.

[이호봉/토스트가게 사장 : 예전에 비해서 직장다니시는 분들이 식사 대용으로 올 초보다 50%가량 늘어난 것 같아요.]

3000~40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편의점도 호황입니다.

최근 한 달간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보다 50%나 늘었습니다.

[서문희/서울 안암동 : 싸고 맛도 괜찮은 것 같고 종류도 많잖아요. 특히 이 주변에는 많이 비싸거든요, 점심값이. 근데 거기에 비하면 거의 절반 정도되는 가격인 것 같아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직접 간식이나 건강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품 건조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30% 이상, 녹즙기 매출은 30%나 증가했습니다.

불황으로 가벼워진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먹거리 문화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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