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부동층의 움직임과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초중반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조금씩 벌리며 박 후보 우위구도에 힘이 실리는 기류였지만, 지난 6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문 후보 `전폭지지' 선언으로 대선판도는 다시 예측불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부동층의 향배와 선거일 당일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가 그의 사퇴 이후 뚜렷하게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른바 `신(新)부동층'의 향배가 관건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9일 현재 전체 부동층 10∼13% 정도 가운데 절반인 5∼6%가량을 신부동층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신부동층 중 상당수는 안 전 후보의 행보와 일정부분 궤를 같이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전폭 지원에 나선 이상 `문재인 지지층'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3% 안팎의 부동층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부동층이 움직이면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철수 재등판' 이전 박 후보가 대체로 5∼6%포인트 안팎에서 문 후보에 우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1∼3%포인트 정도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매경이코노미-엠브레인의 지난 6일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700명ㆍ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 결과 박 후보는 45.3%, 문 후보는 42.0%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같은 기관의 지난 3일 조사 때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6% 포인트였으나 이번에 3.3% 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이미 상당 부분 지지후보를 결정한 만큼 아직도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계층이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문재인-안철수 결합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문 후보 측에 달렸다"면서 "안철수 지원이라는 `필요조건'에 더해 민주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나 인적쇄신같은 `충분조건'이 뒤따르느냐에 따라 부동층 이동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해 있는 수도권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부동층 쟁탈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의 움직임은 투표율과도 연계된다.
통상 부동층의 경우 일부는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에게 투표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보이고 또 다른 일부는 투표에 불참하는 유보층으로 남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초박빙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질 경우 부동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진다.
이번 대선의 경우 안 전 후보가 20∼30대와 무당파 등 그간 투표율이 낮았던 유권자층에 소구력이 있는 인물인 만큼 이들 계층의 부동층이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선거지원 첫날인 7일 부산을 찾아 시민에게 강조한 메시지도 `투표 참여'였다.
이에 맞서 보수진영 역시 막판 결집력을 과시하며 대거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낮으면 여권에 유리하다는 정설이 이번 대선에서도 통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유불리선의 기준을 68∼70%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대선 D-10 막판 변수 ②…부동층과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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