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와 구제금융 신청에 따라 작년 11월 물러났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이탈리아 전 총리가 8일(현지시간) 총리직 재도전을 선언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속한 중도우파 자유국민당(PDL)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한 다음 "승리에 도전하겠다"며 총리직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10월만 해도 총리직에 다시는 나서지 않겠다고 했었으나 이날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지도자를 찾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총리인 마리오 몬티의 긴축 재정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에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이미 20년에 걸쳐 3차례 총리를 지낸 그는 재계와 언론계에 넓고 탄탄한 인맥을 쌓은 덕에 PDL의 실력자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탈세 혐의로 지난 10월 유죄 선고를 받아 항소중이고, 미성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도 재판을 받으면서 사법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몬티 총리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그간 이탈리아를 경제위기에서 구하려는 일련의 개혁 조치를 취했다.
현지 언론들은 몬티 총리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을 조만간 면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속한 PDL이 몬티 내각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몬티 내각은 의회에서 과반을 잃는다.
이 경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내년 3월 예정된 차기 총선을 앞당기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최근 몬티 내각이 '혼란한 종말'을 피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직 재도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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