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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세손비 간호사 사망 연루 호주 방송사 '뭇매'

영국 왕세손비 간호사 사망 연루 호주 방송사 '뭇매'
영국 왕실을 가장한 호주 방송 진행자들의 장난전화에 속아 왕세손비의 치료 정보를 유출시킨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방송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시드니 라디오방송 '2데이FM'은 현지시간으로 그제(7일) 진행자 멜 그리그와 마이클 크리스티안이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성명에서 "간호사의 사망 소식에 두 진행자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면서 "숨진 간호사에게 애도를 표시하기 위해 방송에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가장해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직 근무 중이던 이 병원 소속 간호사 재신사 살다나는 장난전화에 속아 전화를 다른 간호사에게 연결해 치료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에 휘말렸고, 결국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7일 런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간호사의 사망 사실이 전해지자 호주에서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2데이FM'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방송사와 진행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만여 건 이상 올라왔으며 누리꾼들은 진행자들의 즉각적인 해고를 요구했습니다.

또 여론을 의식한 광고주들의 광고 철회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시드니 방송의 최대 광고주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스는 "2데이FM의 장난전화가 몰고 온 비극적 결과에 호주인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방송사에 대한 지원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은 그 동안 웹사이트에 '사상 최고의 왕실 놀리기'를 자축하는 배너를 내걸고 방송 다시 듣기 서비스를 간호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7시간이 넘도록 계속해 공분을 키웠습니다.

한편 호주 당국도 처벌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테판 콘로이 호주 통신장관은 이번 방송이 민영 라디오방송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줄리아 길러드 총리도 "끔찍한 비극"이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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