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주말인 8일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서며 사흘간의 '수도권 공략'을 이어갔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경기 서남권, 7일 서울 동부권 방문에 이어 이날 서울의 심장부를 찾는 등 수도권 유세에 '올인'하는 것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효과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서 안 전 후보의 주된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중도ㆍ무당파를 흡수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특히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박 후보에 이어 문 후보의 '시간차 유세'가 펼쳐지면서 세(勢)대결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전례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몽준ㆍ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등 당 인사들 외에도 지지자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이 몰려들었다.
새누리당은 자체적으로 2만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누리스타 유세단' 소속인 가수 설운도, 현철, 김흥국씨 등이 유세차량을 활용한 무대에 오르며 불붙기 시작해 주요 인사들의 찬조연설과 비보이 공연 등으로 달아올랐다.
이어 박 후보가 오후 3시 유세장에 도착하면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갈색 패딩점퍼에 '투표참여' 스티커를 붙인 박 후보는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출연한 시각장애인 윤종배씨의 노래를 들은 뒤 무대 위에 올라 연설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에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 비어가는 지갑을 채워 드리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문재인-안철수 연대'를 비롯한 문 후보 측의 국민연대를 "우리가 추방해야 할 구태정치"라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앞세운 `민생정부론'과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일관되게 민생만 얘기하는 것과 허구한 날 단일화니, 공동정부니 하면서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가치와 철학이 아니라 표만 생각하는 것, 과연 어느 것이 새정치고 어느 것이 구정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산층 70% 재건'을 위한 공약을 제시한 뒤 "행복하고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여러분께 신세 한번 갚을 기회 주시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로 대선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박 후보는 광화문광장 유세로 1차 전국유세의 막을 내렸으며 오는 10일 개최되는 2차 TV토론 직후 2차 전국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2차 유세전에서도 수도권 유세에 상당시간을 할애하면서 호남을 비롯한 취약지역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수도권은 민생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라면서 "수도권에서 박 후보가 이기고 있다는 기류가 생겨야 그 분위기가 다른 지역으로도 흘러내려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유세를 전후해 각계각층 전문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며, 휴일은 9일 외부 공식일정을 최소화한 채 2차 TV토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수도권 올인…광화문서 대규모 유세
"민생대통령될것…신세 갚을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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