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동해안 항·포구마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수산물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복어 축제도 막이 올라 풍성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G1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숯불 위에서 양미리와 도루묵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고소한 냄새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알이 통통하게 들어찬 도루묵 구이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도루묵 풍년이라 1만 원짜리 1장이면 서른 마리도 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전옥화/강릉시 주문진읍 : 집에서 구우면 이 맛이 안 나요. 여기서 구우니까 맛있는 거죠. 아주 맛이 좋고, 올 해 도루묵이 많이 나와서 이렇게 많이 먹네.]
제철맞은 복어을 주제로 한 축제도 개막됐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복어 튀김에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복어 매운탕까지,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넉넉한 시장 인심까지 얹히니 먹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내일(9일)부턴 싱싱한 수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깜짝 경매와 함께, 가족 줄넘기와 노래자랑 같은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고 석/주문신수산시장상인회 부회장 : 복어는 12월부터 2~3월까지 제철이거든요. 12월 복어가 쫄깃하고 담백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강릉시는 복어축제 개최로 이번 주말 최대 만 명의 관광객이 주문진 수산시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