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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친 뒤 곳곳 한파특보…한산해진 도심

<앵커>

밤사이 눈은 그쳤지만 바람은 더욱 차가워졌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추위를 피해 어젯(7일)밤 시민들이 귀가를 서두르면서 금요일 밤거리는 한적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추위에 장갑 낀 손까지 얼어붙었는지 급한대로 입김을 불어봅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남자는 언 몸을 녹이려 발을 동동 구릅니다.

기다리다 못해 택시를 타보려 하지만 빙판길에 택시 운행이 줄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김홍섭/인천 부평 : 발가락이 잘릴 것 같고요, 얼굴이랑 너무 춥습니다. 그런데 택시가 안 간다고 해서 집에 못가고 있어요.]

모자에 마스크까지 한 아이는 엄마 손을 잡은 채 택시가 잡히기만 기다립니다.

눈이 그친 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 시내 거리는 평소 금요일 밤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살을 에는 추위 속에서도 의류상가에서는 밤늦도록 상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적은 짐은 어깨에 메고 많은 짐은 손수레에 실어 하나, 둘 실어 나릅니다.

꽁꽁 언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상인들에게는 더 힘겹습니다.

[함대균/부산 당감동 : 오늘 굉장히 날씨가 춥네요. 손도 시려운데 그래도 먹고 살려고 하니까 하는 거죠.]

경기불황 속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 연말 서민들의 몸과 마음을 더욱 시리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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