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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초기 폭발하면 백령도 위험

합참, 주민 대피 준비 지시

<앵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것 같습니다. 이게 예정된 궤도를 날면 백령도 상공을 지나게 되는데 자칫 발사 초기에 폭발할 경우 섬 주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이 고심에 빠졌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촬영된 평북 동창리 지역 위성사진입니다.

주변에 눈이 쌓인 가운데 발사대 광장에는 눈이 치워져 있습니다.

발사대에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로켓이 장착돼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촬영된 사진과 비교하면, 달라진 발사대의 모습이 확연합니다.

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북한이 발표한 1, 2단 추진체의 예상 낙하 지점을 토대로 로켓의 진행 경로을 분석한 결과, 백령도 상공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사 초기에 로켓이 폭발할 경우 백령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85초에서 90초, 발사 이륙 후에. 그때 고도가 50km 정도 됩니다. 그럴 때 오작동이 생겨서 만일 1단이 떨어지게 되면 관성력 때문에 포물선을 그리면서 백령도나 대청도 영역에 떨어지게 되는 거죠.]

이에 따라 합참은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에 주민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예고 없이 로켓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로켓 발사 이후 1~2분 안에 주민을 대피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로켓 발사 예고기간 내내 주민을 대피시키기도 힘들어 군과 행정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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