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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부산유세' 맞서 이재오-정몽준 투입

이재오 "정권 재창출해야"<br> 정몽준 "안철수 영혼 판 것 아닌가"

새누리, '문재인-안철수 부산유세' 맞서 이재오-정몽준 투입
새누리당이 7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원에 나선 부산ㆍ경남(PK) 지역에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 대응에 나섰다.

PK지역이 대선판 전체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에서 전날 '문-안 연대' 선언 이후 안 전 후보가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바람몰이에 나선 만큼 미리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찌감치 선대위에 합류했던 정 위원장과 달리 당내 구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 역할을 해온 이 의원은 분권형 개헌을 요구하며 박근혜 후보와 각을 세워오다가 최근 측근을 통해 박 후보 지원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이 소극적인 지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으나 거물급인 그가 이날 부산에 내려가 유세에 직접 나서기로 함에 따라 박 후보 캠프는 반색하고 있다.

정 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부산 영도 남항시장, 자갈치시장, 사하구 장림시장 등 3곳에서 함께 유세를 벌였다.

이 의원의 유세에는 부산 출신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도 가세했다.

이 의원은 장림시장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평화를 뒤흔드는 세력에게 정권이 넘어간다면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험하다"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도 정권을 다시 한번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가 `빵점정권'이라고 어떤 사람이 이야기하는데 어떤 정권이 `빵점정권'이었는지 몇가지 숫자를 제시하겠다"면서 국가채무비율, 등록금 상승률을 제시했으며 박 후보 지지를 직접 호소하기보다 `정권 재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영도 남항시장 유세에서 "이재오 선배는 민주화의 증인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맞짱뜨시던 분으로 감방에 다섯번, 10년 갔다왔다"면서 "이 선배가 민주화 세력의 대표로서 박 후보와 힘을 합쳐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부산에 왔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의 안보관은 불분명ㆍ불안하고 안 후보는 스스로 본인이 안보는 보수라 했는데 두사람이 같은 배를 타면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닌가"라면서 "안 후보는 정치적 이해 때문에 문 후보를 지지했다면 영혼을 판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이 부산 지역에 연고나 기반이 있진 않지만, 그간 박 후보와 대척점에 섰던 입장에서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면 중도층 표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PK 지역에서 문 후보 지지율을 30%대 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안철수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수도권 등의 유세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근인 김 전 특임차관은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면 이 의원은 `마무리 투수'로 가는 것"이라며 "어느 위치에서건 힘껏 돕겠다고 선언한 바 있기 때문에 (유세 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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