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최근 북한이 여러 경제부문의 성과를 부쩍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각 생산부문의 근로자들이 김 위원장에 대한 추모 열기로 올해 계획을 완수하고 있다고 잇따라 소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전자공업부문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장군님(김정일)의 영전에서 다졌던 피눈물의 맹세를 지켜갈 불타는 일념으로 연초부터 힘찬 생산 돌격전을 벌여 5일 현재 연간 인민경제계획을 공업생산액은 100%로, 생필생산액은 113.7%로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기계공업부문에서는 11월 말 현재 올해 생산 계획을 107%로 넘쳐 수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불타는 노동계급의 뜨거운 충정의 열기가 높은 생산실적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북한 상업성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평양제1백화점에서 상품전시회를 열었다면서 관련 성과를 소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5일에는 각지 수력발전소에서 11월 전력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며 "서두수발전소에서는 11월 계획을 120.3%로 초과수행했으며 허천강발전소에서는 107.6%, 장진강발전소에서는 109.3%로 계획을 넘쳐 수행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한이 경제활성화 전략도 갖고 있다며 경제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오늘을 위한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면서 전진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구상이고 정치다"라며 "우리에게는 우리식의 경제활성화 방략(방법과 계략)이 있으며 경제발전에 대한 신심은 시간이 갈수록 백배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오는 10∼22일 예고한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경제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광명성 위성과 운반로켓 `은하 3'은 조선(북한)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것"이라며 "그 고귀한 결실은 새로운 100년대에 들어서는 조선이 경제부흥을 실현해나가는 과학기술적 담보로 된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 위원장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위성 발사를 포함한 경제성과를 잇달아 홍보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 유훈 관철'을 위해 경제분야에 힘을 쏟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올해 4월15일 열병식 축하연설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며 "김정일 동지께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하여 뿌려놓으신 귀중한 씨앗들을 잘 가꾸어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올해는 북한이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라고 항상 강조해왔다"며 "김정일은 사망했지만 김정은에 의해 강성국가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김정일 추모 열기'를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건설 성과 등을 통해 김정은 체제 1년의 실적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1주기 앞두고 경제성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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