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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안철수 변수' 현실화…朴, '동남풍' 차단 나서나?

12월 7일 금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안철수 변수' 현실화…朴, '동남풍' 차단 나서나?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던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전폭적 선거 지원을 약속하고 오늘부터 유세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말만 많던 이른바 '안철수 변수'가 선거 막판 현실화된 셈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등장이 남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안철수 효과'는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볼 것이냐"를 놓고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만, 얼마남지 않은 대선 드라마 스토리를 더욱 박진감있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서면서 이번 대선이 실질적으로 '범여권 보수대연합'과 '범야권 연대'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고, 어느 누구도 박근혜냐, 문재인이냐를 놓고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득표율 1-2% 차이의 초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고 할까요.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지원에 대한 새누리당측의 대응 전략도 관심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예상이 돼왔던 일인데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별다른 변수가 되지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깁니다. 또 그동안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 벌어져온 만큼 추세로 봤을 때도 안 전 후보의 등장 이후 문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다소 좁힐 수는 있겠지만, 역전은 힘들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 반응이겠죠.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도 지금의 상황을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지원을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다만, 충분히 예상가능했던  시나리오였던 만큼 그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있을 테고, 그게 어떻게 나타날지는 잘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추이로만 볼때 '굳히기'에 나선 박근혜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문재인이냐를 결정하는 시간은 불과 12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 D-12, 12월 7일 금요일 대선 후보들의 주요 일정입니다.

<박근혜 후보>
11:20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 유세
12:45   중랑구 상봉터미널 입구 유세
13:35   청량리역 구세군 자선냄비 기부 및 봉사
14:00   경동시장 사거리 유세
15:20   2012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
17:00   노원역 롯데백화점 유세

<문재인 후보>
10:30   50代 가장과 함께하는 문재인의 정책약속 발표(*제주도의회)
12:00   제주 <집중유세> 및 동문공설시장 방문
13:00   제주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건의서 전달식
15:10   민주당 부산 특별 의원총회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부산비전선언>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타)
16:30   부산 경성대 유세 및 학생과의 만남
17:30   부산 남포역 집중유세
19:30   부산 서면 지하상가→롯데백화점 분수대 유세

<이정희 후보>
07:00   현대자동자 전주공장 앞 유세
08:30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장순회
11:30   전북 군산 한국GM 자동차 공장 인사 및 조합원 간담회)
13:00   전북 군산 일성텍크(자동차 부품 업체) 현장순회
15:30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재판 및 장애인 정책 관련 기자회견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
16:00   인화학교 대책위 천막 농성장 방문(*광주시 동구 지산 사거리)
17:00   남광주시장 유세
18:00   학교 비정규직 노조 집회 참석(*광주교육청)
19:00   광주 우체국 앞 유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유세 포인트는 '서울' 입니다. 박 후보는 서울 지역 집중 유세를 벌이며 공식 선거운동 이후 네번째 수도권 지역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니다

박 후보는 오늘 낮 송파구 마천시장을 시작으로 중랑구 상봉터미널, 청량리역, 동대문구 경동시장,
노원역 롯데백화점을 돌며 유세전을 이어가며, 중간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중산층 복원과 지하철역 주변 임대료 저렴한 행복주택 건설 등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기위한 민생 공약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도약시키기위해서는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야한다며 '사회 안전망' 확대를 약속할 예정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것과 관련해 박 후보가 오늘 유세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 됩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오늘 일정 포인트는 '부산'입니다.  특히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첫 공동유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부산 방문에 앞서 오전에 제주를 찾아 '50대 가장들과 함께하는 정책약속 발표'를 가진 뒤 제주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문 후보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민주당통합당 부산 특별 의원총회'에 참석해 부산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경성대학교와 남포역 등을 돌며 유세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는 부산 남포동 자갈치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문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해 남포동에서 문 후보와 합동 유세를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과 경남, 이른바 PK지역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 모두 부산 출신입니다. 과거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동남풍'을 강조하며  'PK지역' 공략에 집중했었습니다만, 이번에도 과연 '동남풍'이 불지, 바람의 세기는 얼마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오늘 호남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말 일정 간략히 소개해드리자면, 박근혜 후보는 토요일인 내일 포항과 경북 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모레 일요일엔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TV 토론 준비에 전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 지원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내일 일정도 경북지역 보다는 승부처인 수도권이나 충청권으로 유세지역이 바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내일 서울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를 비롯한 범 야권 대표인사들이 총결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전을 벌인데 이어 모레는 경기도 지역을 돌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니다.

이상 대선 D-12, 12월 7일 금요일 정치권 브리핑 전해드렸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 뵙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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