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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던 車, 180도 돌더니 돌진…아찔한 현장

눈길 운전, 교량·고가도로 보이는 대로 믿었다간 큰 사고

<앵커>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는데 또 눈이 온다니 걱정입니다. 스노체인 달았다고 속도 내시면 안 되고, 교량 고가도로에선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눈길 운전요령,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눈이 내린 직후인데도 차량들이 시속 80km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앞서 가던 승합차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한 바퀴 돌자 아슬아슬하게 피해 갑니다.

대부분의 눈길 사고는 이렇게 눈이 녹은 줄 알고 속도를 높이다 얼어붙은 구간에 들어섰을 때 발생합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구간은 교량과 고가도로.

열화상 카메라로 노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교량 근처 30m 지점은 영하 4도지만, 정작 교량 위 도로는 영하 8도까지 떨어져 4도나 차이가 납니다.

[박태성/한국건설 기술연구원 연구원 : 교각과 교량은 지면과 떨어져서 4면이 모두 항상 노출돼 있고 아랫부분은 그늘져서 온도가 낮게 나타나 일반도로보다 빙판이 되기 훨씬 쉽습니다.]

체인 같은 월동장비를 달았다고 속도를 내선 안 됩니다.

눈길에서 시속 50km로 주행하다 급제동하는 실험.

어떤 체인을 달든 제동거리를 6에서 13% 줄이는 데 그쳐 모두 40m 이상 가서야 멈춰 섭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체인을 달아도) 제동거리가 10% 정도밖에 줄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과신해서 과속 운전하지 말고 (평소보다) 30~40%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스프레이 체인은 제동거리는 26%나 줄여주지만 효과가 20~30분에 그쳐 응급 시에만 사용해야 합니다.

눈길에서 차가 갑자기 한쪽으로 쏠릴 경우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틀면 회전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핸들을 유지한 채 서서히 멈춰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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