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추운데 한국은 덜 춥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겨울 철새입니다. 자태가 화려한 천연기념물들 만나보겠습니다.
KBC 이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순천만에 흑두루미들이 나타났습니다.
10월 하순에 한 마리가 관측된 이래 지금은 500마리까지 모였습니다.
순천만 수로에서 한가로이 먹이도 찾고 햇볕도 쬡니다.
배를 채우고 나면 땅을 박차고 올라 순천만을 비행하는 여유도 부립니다.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는 전 세계에 불과 1만 2천 마리.
순천만은 우리나라에서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는 유일한 곳입니다.
재두루미며 황새, 큰고니, 노랑부리 저어새까지 천연기념물은 거의 다 볼 수 있습니다.
[권오복/순천시 순천만운영과장 : 전년에 보이지 않던 물수리, 가마우지 같은 경우는 약 80마리가 관찰되고 있고, 큰고니 같은 경우는 20~30%가 증가되는 등….]
탐조용 배를 타고 10여 m까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사람과 친숙해졌습니다.
[정운영 : 이렇게 새를 보니까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새고, 게다가 이렇게 나는 모습 같은 걸 보니 매우 좋아요.]
하늘의 제왕이라는 검은독수리 12마리도 눈 덮인 순천만 창공을 우아하게 비행합니다.
순천시는 철새보호를 위해 매일 250kg의 먹이 주기에 나섰습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이면서 우리나라 명승 41호인 순천만, 천연기념물 철새들이 속속 날아들면서 겨울 순천만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철새들의 보금자리 '순천만'…흑두루미떼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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