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노동계가 다음 주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끄는 정부에 대항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튀니지 최대노조 튀니지노동연맹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13일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튀니지노동연맹의 4개 지부가 이날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튀니지에서는 지난해 민주화 시위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정권이 무너졌으나, 이슬람주의자들이 이끄는 과도 정부와 세속주의자들의 충돌이 끊이지 않아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튀니지 정부와 노동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이번 파업은 튀니지 노동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4일 집권당 엔나흐당의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과격 이슬람주의자들한테서 공격받는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당시 이슬람주의자 수백 명이 노동연맹 사무실을 습격해 흉기와 각목을 휘두르고 조합원들과 충돌해 10여 명이 다쳤다.
노동연맹은 이 사건 이후 정부 지지 단체의 해산을 요구하는 동시에 튀니지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작년 10월 총선에서 승리한 엔나흐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노동계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실리아나에서도 지역 주민이 닷새 동안 정부 정책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 하기도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튀니지 노동계, 이슬람 정부에 반발…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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