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농협 생산 고춧가루서 금지 농약 성분 검출

<앵커>

대기업이 파는 고춧가루 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발견된데 이어서 이번에는 지역 농협이 생산해서 판매하는 고춧가루 제품에서도 금지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최근 식약청에 의뢰해 고춧가루와 참깨 등의 김장 원료를 수거해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남 함평의 나비골 농협의 고춧가루에서 금지 농약 성분인 이피엔이 검출됐습니다.

이피엔은 독성이 강해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금지 조치 내린 농약으로 기준치의 10배가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의 고춧가루는 지난 8월 농협이 함평지역 16개 농가에서 매입해 가공한 것으로 출고 전 잔류 농약검사나 위해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농협 관계자 : 샘플로 검사하는데 나가는 모든 것을 다 검사를 해야 된다는 말인데 전부 다 할 순 없잖아요.]

고춧가루 원료 관리와 가공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HACCP 인증까지 받고도 잔류 농약검사의 자체 기준은 1년에 단 2번뿐이고 세균이나 이물질 첨가 여부 등의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협 가공공장 관계자 : 6개월에 한번씩 합니다. 자체 규정은요, (자체 규정말고 법적인 규정은요?) 법적인 규정은…]

함평나비골 농협은 이번에 유통된 고춧가루 1천 600여 kg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