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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하철 오기까지 22초…구할 수 있었다"

"美 지하철 오기까지 22초…구할 수 있었다"
뉴욕 맨해튼의 한 전철역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떠밀려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에 자성론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려 나선 나이 든 사람이 덩치 큰 젊은이에게 떠밀려 선로에 떨어졌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것은 사회 윤리상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숨진 한 씨의 열차에 치이기 직전 모습을 촬영한 프리랜서 사진기자 우마르 압바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 NBC TV와 인터뷰에서 한 씨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구하려 하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시는 한 씨가 떨어지고 열차가 오기까지 약 22초의 시간이 있어 가까이 서 있던 사람들이 한씨를 잡아서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아무도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압바시는 또 열차에 치인 한 씨의 몸이 승강장으로 끌어 올려지자 주변 사람들이 휴대전화로 한 씨의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지하철 사망사건 그 후: 그 자리에 영웅은 없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망 사건을 이틀째 크게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비참한 사건 이후 분노의 목소리가 각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씨는 지하철 역에서 불량스러운 행동을 하는 덩치 큰 흑인을 제지하러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한편 뉴욕 경찰은 한 씨를 선로로 밀쳐낸 혐의로 체포된 나임 데이비스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데이비스는 경찰 신문에서 한 씨가 자신을 괴롭히고 가만히 놔두지 않아 밀쳤다며 범행을 인정했다고 ABC TV가 보도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은 없으며 마약 판매 등의 경범죄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경찰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데이비스가 한 씨를 죽일 의도가 있었는지 또는 말다툼 끝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한 씨가 변을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데이비스는 일정한 주거가 없는 노숙자로 사고 현장 인근 록펠러 센터 주변에서 가판 상인들의 심부름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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