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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피로…수험생들 템플스테이로 '힐링'

<앵커>

얼마 전 수능시험 마친 고3 학생들 지금이 더 힘들 때일 것입니다. 말 그대로 힐링이 필요한 요즘 이곳을 추천하겠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솔직한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법 원 스님 : 이건 도덕성 평가도 아니고 능력의 진단도 아니니까 편하게 써나가면 되겠습니다.]

심리상담가 출신 스님의 지도로 적성 검사를 받아봅니다.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수험생들은 아직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이영우/충남 공주고등학교 3학년 : 마음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갈 수가 없고. 그래서 많이 착잡하고 하향해서 들어가야 되는 것도 안타깝고….]

합격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108배를 하고, 명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립니다.

고민이 있다며 스님 앞에 앉긴 했는데,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고, 잔에 찻물이 차고 나서야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최선주/충남 공주고등학교 3학년 : 주위에선 성적은 잘 나왔냐. 대학은 어디 갈 거냐. 맨날 물어보는 내용이 같으니까 짜증 나고. (그래, 너한테 뭘 물어보면 좋을까?) 그냥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물었으면 좋겠어요.]

[법 원 스님 : 학교나 부모들이 점수가 곧 우리 아들이다, 우리 학생이다. 근데 좀 모질지 않았나. 내가 진정 원하는 건 뭔가를 찾아가는 걸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눈 내린 산사에 날이 밝자, 하룻밤 만에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김수지/충남 성남고등학교 3학년 : 이제 모든 게 다 제 책임이잖아요. 더 어른스러워질 것 같고 생각도 많아질 것 같고….]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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