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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최고 10cm '눈폭탄'…도로 아수라장

<앵커>

퇴근 무사히 하셨는지요. 서울과 중부 지방이 순식간에 눈 세상으로 변신했습니다. 예고된 눈이었지만 도로 곳곳에서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엔 오전 11시쯤부터 꽤 굵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1시간 만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긴급 제설 작업이 시작됐지만, 눈은 순식간에 쌓였습니다.

오후 5시까지 서울에 7.8, 인천에 11, 수원에 10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서강대교 북단에선 눈길에 멈춰선 차량이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있는 힘껏 밀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경찰 : 오른쪽으로 트세요. 오른쪽으로.]

기다리다 기다리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차량이 잇따랐습니다.

주택가 도로에는 연탄재를 뿌려봐도 속수무책입니다.

[윤준근/서울 신림동 : 우리 딸내미 학교 가는데 시간 늦었는데. 버스도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내리라고 하고 버스 안 가잖아요.]
 
차량도, 사람도,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조병렬/신문배달원 : 저 위에 봉천동 고개 가야되는데 못 올라가고 도로 가는 중입니다. 도저히 배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의정부의 한 지하차도는 운전자가 모래를 뿌리고 나서야 교통지옥을 벗어났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정경복/퀵서비스 기사 : 한 30%는 안 나오고 70%는 다 들어갔어요. (눈이 와서요?) 네.]

남부순환로에선 버스 두 대가 길을 가로막아 3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버스에 갇혀 1km를 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지하철은 대낮부터 '지옥철'이 됐습니다.

항공편과 여객선 결항도 잇따르는 등 땅과 하늘, 바다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주용진·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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