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필리핀에 초대형 태풍 상륙…최소 80명 사망

<앵커>

필리핀 남부지역에 상륙한 초대형 태풍 보파 때문에 벌써 80명이나 숨졌습니다.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에 5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바람이 몰아치자 건물 지붕이 힘없이 떨어져 날아갑니다.

순식간에 주택가까지 들이닥친 물 때문에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에 나섭니다.

[피해주민 : 부엌에서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뭔가가 집을 덮쳐서 모두 무너졌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현지시각 어제(4일) 오전 민다나오섬 등 필리핀 남부지역에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10km가 넘는 초대형 태풍 '보파'가 상륙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우와 산사태가 이어졌고 대도시에는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키노/필리핀 대통령 : 이번 태풍은 정말 심각합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입니다.]

민다나오섬의 한 군부대에선 막사가 급류에 휩쓸려 군인 40여 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다바오 오리엔탈주에서도 적어도 29명이 숨졌고, 아구산 델 수르 주에서는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집계가 끝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세력이 약화된 태풍 '보파'는 보홀과 세부 등 유명 관광지를 거쳐 서남부 술루해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