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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로켓 발사 '저지'에 방점

대화 통한 사태해결 병행…특사 외교 나설듯

중국, 북한 로켓 발사 '저지'에 방점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을 일단 '저지'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양새다.

북한이 지난 1일 "위성발사 계획"을 밝힌데 대해 중국은 며칠 동안 북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한국ㆍ미국ㆍ일본엔 냉정을 주문하는 양갈래 대응을 해왔으나, 이제는 북한의 '강수'를 차단하는 쪽에 힘을 싣는 양상이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지목하면서 "신중한 행동을 해달라"고 강조한데서도 드러난다.

훙 대변인은 관련 각국에 정세를 격화시키지 않도록 주문하면서도 북한엔 평화적 우주 이용권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의 한계로 제한받는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지난 3일 나온 러시아의 대북 강경 메시지와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에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재검토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북한이 평화적 우주개발 권리를 갖고 있지만 북한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4월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 속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내고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1718 및 1874호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서 더 이상의 추가적 도발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경고한 탓에 북한이 이번 발사를 강행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난감한 처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먼저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자 중국이 뒤따르는 모양새를 취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주목할 대목은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 저지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점이다.

훙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각국과 소통하고 협력을 유지하면서 사태를 타당하게 처리하기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북한과 위성발사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고도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대북 외교력을 본격 가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당(黨) 대 당', 외교 당국간 채널을 통해 설득 외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특히 상황이 급박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실제 북한은 이미 평북 동창리 발사대에 로켓 발사 준비에 들어가 오는 10일께면 발사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직후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이미 발효중인 유엔 안보리 결의 1718 및 1874호에 의거해 곧바로 대북 제재가 이뤄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따라서 중국은 그 이전에 북한을 설득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중국 고위급 인사의 방북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늦어도 주말까지는 중량급 인물이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의 유력 소식통은 "중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러시아는 물론 중국까지도 난처해질뿐더러 그렇게 되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논리로 북한을 설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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