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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바닥까지 긁어…시리아 굶주린 아이들 참혹

<앵커>

시리아 내전의 공포 속에서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의 영상이 입수됐습니다. 당장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더 참혹합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도심의 무상 급식소에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다 나눠줄 거야. 다 줄 테니 기다려.]

먼저 음식을 받으려고 몸싸움까지 벌이지만 커다란 솥이 곧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아보 아브도/자원봉사자 : 가난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이웃 6~7명이 돈을 모아 돕고 있어요.]

바닥에 탄 것까지 주걱으로 긁어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아이들의 적은 굶주림 뿐만이 아닙니다.

인근 요르단 난민 보호소에서는 일주일 만에 어린이 3명이 동사했고, 학교에 떨어진 집속탄으로 10여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는 최근 시리아 반군이 14살 소년까지 전투에 동원하고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궁지에 몰린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청산가리보다 500배나 독한 사린 가스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며 직접 경고하고 나섰고 유엔은 시리아 내 인력을 철수시키는 등 내전은 다시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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