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대가 넘는 분실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들을 사들여 중국으로 몰래 보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로 엄모(3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자금을 대주고 건네받은 스마트폰을 중국에서 판매한 홍모(35·중국 거주)씨 등 4명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하는 등 추적하고 있다.
엄씨 등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 창원, 청주, 대구 등지에서 승객들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2천326대를 사들여 인천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나 중국인 관광객 편으로 중국으로 몰래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대당 평균 가격을 80만 원으로 치면 18억 6천80만 원 어치에 이른다.
분실 스마트폰 매입조직은 피라미드식으로 운영됐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장 매입책들이 택시기사들에게서 사들인 스마트폰은 중간 매입책들에게 전달됐다.
중간 매입책들은 다시 고속버스 화물택배로 국내 매입 총책에게 스마트폰을 넘겼다.
국내 매입 총책은 인천항을 통해 중국 웨이하이에 거주하는 홍씨에게 스마트폰을 보내는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장물 운반책이 개입, 밀반출할 스마트폰이 10대 미만이면 직접 가방에 나눠 담아 중국까지 운반했다.
10대 이상이면 보따리상이나 중국인 단체관광객에게 1대씩 나눠주며 자기 스마트폰인 것처럼 세관을 통과하도록 했다.
이런 국내 매입과정은 중국 판매책 홍씨와 동업관계에 있는 국내총책 엄씨가 관리했다.
이들이 분실 스마트폰을 사들인 자금은 중국에 있는 홍씨가 댔다.
택시기사들에게서 30만 원에 사들인 삼성전자 갤럭시 S3의 경우 중국에서는 55만 원 팔렸다. 10만 원에 사들인 아이폰 4S는 18만 원에 팔았다.
국내 매입·중국 내 판매가격의 차액은 현장 매입책, 중간 매입책, 국내 매입 총책, 국내 총책, 장물 운반책, 중국 내 판매 총책이 나눠 가졌다.
분실된 스마트폰은 유심 칩만 교체하면 중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창원=연합뉴스)
분실 스마트폰 2300여 대, 중국 밀반출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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