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장거리 로켓 10∼22일 사이 발사, 왜?

북한이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어 8개월 만인데요.

발사 시기를 보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먼저, 남쪽에서는 지금 대선이 진행 중인데요.

북한은 지금까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폐기하고 남북교류를 중시하는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와 평화를 바란다면 이제라도 리명박OO의 대결정책과 결별하고 진짜로 그와 차별화되고 변화된 대북정책 공약을 표명할 의지는 없는가.]

그런데, 지금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 북한에 대해 안 좋은 여론이 형성되면서 북한이 원하지 않는 대선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대미관계에 있어서도 오바마 정부가 이제 2기로 들어서는데요.

2기 출범 벽두부터 로켓을 쏴버리게 되면 북·미 관계가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왜 지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결정했을까요.

북한의 발사 예고시기를 보면 한가운데에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기가 들어있는데요.

아마도 이런 국내 정치적 일정 때문에 이달 발사를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정치적 일정 때문에 북한의 대외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이런 부분들을 놓고 북한 내에서 치열한 토론이 이뤄졌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기라는 말에 아무도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북한의 정책결정구조가 경직돼 있는 것 같습니다.